ENJOY-FOOD / / 2023. 11. 9. 09:14

냉면 맛있는 집, 사비면옥 물냉면 · 비냉면 맛 리뷰

얼마 전 아직 살짝 더운기가 있던 때 지방에 내려가서 먹어본, 어쩌면 올해 마지막 냉면이 될지 모르는 사비면옥 물냉면 비냉면의 맛을 소개해 봅니다. 냉면 맛있게 하는 집을 발견하면 참 기분이 좋습니다. 일단 사비면옥에서 먹었던 물냉과 비냉은 개인적으로 참 맛있었습니다.

 

| 목차 - 글의 내용

     

     

    사비면옥은 함흥냉면

    솔직히 좋아하는 건 평양냉면으로 줄곧 여름마다 적어도 한 번씩은 찾아가 먹곤 합니다. 가는 냉면집도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매해 변하는 냉면맛을 기억하곤 합니다.

    이전에도 한 번 맛을 소개해 본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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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이번에 가본 사비면옥은 함흥냉면집입니다. 뭐가 차이가 있냐고 물어보신다면 일단 육수의 맛도 면의 꼬들감, 식감도 다르기 때문에 직접 두 종류를 먹어보면 알 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사비면옥
    함흥냉면-사비면옥

     

     

    냉면을 주문하고 기다리면서 벽에 걸어둔 안내판을 읽어보니 사비면옥의 냉면은 '한우' + '동치미'로 만든다고 하는군요. 육수 베이스가 한우라고 합니다. 거기에 고구마전분이 주원료라서 가늘고 질긴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왠지 고급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주문 메뉴

    원래는 물냉을 좋아해서 주로 먹지만 함흥은 역시 비빔냉면 아닌가요. 그래서 두 가지를 주문하였습니다.(혼밥 아님, 나눠먹기)

    • 물냉면
    • 비냉면

     

    기본 냉면을 제외하고도 갈비찜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나중을 기약하고 일단 놋그릇에 나오는 냉면 두 그릇을 우선 먹어보기로 하였습니다. 기본 반찬은 따로 없고 절임무와 깍두기가 전부입니다.

    음식의 퀄리티는 아래와 같습니다.

     

     

    물냉면-사비면옥
    물냉면

     

    사비면옥비냉면
    비빔냉면

     

     

    깔끔하고 정갈하게 나오는데 일반 그릇이 아닌 놋그릇에 냉면이 담겨 나옵니다. 이게 참 신기하더군요. 왠지 고급스러운 느낌이 난달까요. 물냉면 같은 경우는 아삭한 얼음이 자작하게 담겨 있습니다. 비냉은 양념이 자작하게 비벼있습니다. 따로 비빌 필요 없이 잘 섞어 먹으면 됩니다.

     

    양이 많은 분들은 갈비찜도 같이 주문해 먹는 것 같은데 세트로 파는 종류도 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한번 그리 먹어봐야겠습니다.

     

     

    냉면 맛 평가

    비빔냉면을 보자면 사비면옥은 함흥냉면답게 매콤하면서도 살짝 과일의 단맛이 들어간 맛입니다. 의외로 은은하게 매운맛입니다. 먹다 보면 기분 좋게 매운맛이랄까요. 따로 고추냉이나 식초를 넣지 않아도 간이 배어있는 면발은 쫀득하고 탱탱한 느낌입니다. 씹는 식감이 참 좋습니다. 맛이 좋습니다.

     

    물냉면은 시원한 육수 얼음과 깔끔하고 정갈한 맛입니다.

    약간 눅눅하고 담백한 평양냉면의 육수와는 좀 더 다른 구수하고 시원하다고 할까요. 면발 자체가 얇기 때문에 이 부분은 호불호가 있을 것 같기도 한데 물냉면 역시 다른 곳에서 먹어본 곳보다는 상당히 괜찮은 맛이었습니다.

     

     

    사비면옥-냉면
    사비면옥 냉면

     

     

    • 특징 : 깔끔하고 정갈함. 놋그릇에 나옴
    • 장점 : 진하고 시원한 육수와 맛있는 비빔양념. 편육고기가 두꺼움.
    • 단점 : 지리적 위치
    • 맛 평가 : 4.8 / 5 (함흥냉면)
    • 재방문 의사 : ○

     

     

    사비면옥 위치

     

     

     

     

    얼마 전 국립박물관에서 10년 간격으로 한 번씩 오픈하는 백제 금동대향로 보러 갔다가 우연히 찾아 들른 냉면집으로 쉽게 찾을 수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지방이라 그런지 거리가 한산합니다.

    하지만 사비면옥은 사람이 많습니다. 점심때라 그런 건지 아니면 항시 그런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맛이 있는 집은 사람이 몰리는 게 어쩌면 당연할지 모르겠습니다.

     

    지방에 내려가게 되면 한 번 들러 보시기 바랍니다.

    냉면은 추울 때 먹어도 맛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