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JOY-FOOD / / 2023. 6. 17. 15:59

맛있다는 광명 정인면옥, 평양냉면 성지인가?

물냉면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평양냉면을 한 번쯤 먹어봤을 것입니다. 맛있다고 하는 광명 정인면옥을 가서 평양냉면을 먹어보고 왔습니다. 지하철 7호선 인근이라 교통편도 그리 나쁘지 않더군요. 여러 냉면 중 호불호가 있는 평양냉면의 맛은 어땠는지 간단하게 소개해 봅니다.

 

| 목차 - 글의 내용

     

     

    물냉은 평양냉면, 비냉은 함흥냉면

    아마도 들어봤음직한 말일것입니다. 물냉면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평양냉면을 먹어야 하고 매콤하고 달달한 비빔냉면을 좋아하는 사람은 함흥냉면을 먹으란 말이 있습니다. 어쩌면 진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역별 맛이 특화되어 있는 특징이기도 하고 대부분 먹어본 사람들의 입맛에 따른 결정일 수 있습니다.

     

    사실, 평양냉면은 호불호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육수 국물맛 때문입니다. 이것은 심심하기도 하고 담백하기도 하면서 깔끔하고 시원하기도 한 맛이기 때문에 좀 더 자극적이고 대중화된 입맛을 찾는 사람들에겐 '평양냉면 = 대걸레 국물맛'이라는 수식어까지 붙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진정한 물냉면의 맛을 하는 사람은 단연 평양냉면을 으뜸으로 세웁니다.

     

     

    광명-정인면옥
    광명 정인면옥 평양냉면

     

     

    광명 정인면옥 평양냉면

    그래서 맛있다고 사람들이 추천하는 광명 정인면옥에 다녀왔습니다.

    아직 여름이 오려면 좀 더 있어야 할텐데 날이 덥기도 하고 해서 오늘 메뉴는 냉면으로 하였습니다. 과연 맛이 있었을까요? 솔직한 음식맛을 소개해 봅니다. 일단 퀄리티는 이렇습니다.

     

     

    평양냉면-반찬
    평양냉면 한 그릇

     

    평양냉면-사진
    평양냉면 - 고기지단과 달걀

     

     

    듣기로는 여의도 어디쯤도 정인면옥이 있다고 하는데 이곳의 맛이 좀 더 낫다는 평이 있었습니다. 그쪽은 아직 가보질 않아서 비교는 담으로 미루기로 하고. 양은 한 사람이 먹기에 부족하지는 않습니다. 사리도 따로 팔고 있습니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국물(육수)는 그냥 허여 멀 건 합니다. 색깔 있는 게 없습니다.

     

    사이드 반찬은 두 가지로 나옵니다.

    • 얼갈이 배추
    • 절임 무
    • 양념간장(양파) - 녹두전

     

    사실 냉면과 함께 녹두전도 주문했지만 냉면 맛 평가이므로 그건 생략하기로 합니다.

    녹두전 맛은 맨 하단에 따로 적습니다.

     

     

    정인면옥 평양냉면 맛 평가

    우선 내가 평양냉면을 좋아하기도 하고 냉면은=물냉이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맛에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개인의 입맛이므로 지극히 주관적임을 먼저 밝힙니다.

    이쪽 지역 냉면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고기육수의 담백함과 시원함을 들 수 있습니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감칠맛이 돌고 뒷맛이 시원한 평양냉면은 한 번 좋아하게 되면 빼놓지 않고 계절마다 먹게 됩니다.

     

    • 특징 : 담백하고 육수가 감칠맛이 있음. 면이 일반 밀가루가 아님. 메밀 포함.
    • 장점 : 고기지단이 부드러움, 시원하고 담백한데 텁텁하지 않음.
    • 단점 : 호불호가 있음. 육수맛의 특징으로 입에 맞지 않는 사람도 있음. 면발이 쫀득하지는 않음.
    • 맛 평가 : 4.0 / 5
    • 재방문 의사 : ○

     

    조금 아쉬운 것은 냉면 위의 고명이 약간 아쉽다고 해야 할까. 원래는 맛있는 얼갈이배추가 고명으로 올라가는데 좀 부족한 감이 있습니다. 그래도 여기 평양냉면은 매년 여름마다 와서 먹어도 좋을 것 같군요.

    쫀득한 면발을 상상한다면 좀 실망하겠고 대중적인 맛의 물냉을 생각한다면 약간 밋밋한 맛이라고 생각해 왜 이런 걸 먹느냐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평양냉면은 마니아층이 좀 있는 듯합니다.

    개인적으론 좋았습니다.

     

     

    부록 : 녹두전 맛평가

    마지막을 평양냉면과 함께 먹은 녹두전의 맛평가를 살짝 해보겠습니다.

    4.0점을 준 이유는 녹두전의 아쉬움에 마이너스가 들어갔습니다.

     

     

    녹두전
    녹두전

     

     

    팬더믹 전에, 그러니까 한 3~4년 전쯤인가 이곳을 방문해 녹두전을 먹어본 적이 있습니다. 고로 여기 광명 정인면옥 평양냉면집이 처음은 아니란 얘기입니다. 이때 녹두전은 지금처럼 이렇진 않았습니다.

    일단은 바삭한 건 좋으나 너무 부쳤으며 전에는 고기를 전 안에 넣어 함께 붙였습니다. 이렇게 따로 올려주진 않았습니다. 삼겹살 같지만 거의 비계이며 녹두전의 가장자리는 너무 익혀 단단한 느낌입니다.

     

    바삭한 맛과 녹두 고유의 맛은 좋았는데 솔직하게 예전과는 다릅니다.

    이게 좀 아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