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JOY-FOOD / / 2023. 12. 1. 10:53

남원 두레식당 오징어볶음과 청국장 - 남원 음식 [2]

춘향전 하면 떠오르는 남원에 들렀을 때 느꼈던 것은 의외로 아침 식사가 되는 곳이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아침 겸 점심으로 먹은 두레식당의 오징어볶음과 절묘하게 어울리는 청국장의 맛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음식맛과 다르게 보통 서울의 오픈시간과는 조금 차이가 있었습니다. 11시 정도랄까요.

 

| 목차 - 글의 내용

     

     

    춘향전 남원의 두레식당

    큰맘 먹고 광한루를 구경하기 위해 들렀던 남원의 아침의 이곳 두레식당에서 늦은 시간에 먹게 되었습니다. 10시 오픈 식당도 별로 없고 대부분 11시경부터 장사를 시작하니 아침보다는 점심식사라고 하는 것이 더 어울릴 듯하네요.

     

    관광지의 목적이라면 좀 더 개선해도 괜찮을 텐데 그냥 사람이 사는 동네라고 하는 게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 단지 춘향전의 배경이 된 남원이라는 지역적 특색이랄까요.

    이전에 올렸던 글처럼 아침에 남원의 명물 빵집에서 빵을 사고 나서 룰루랄라 이제 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사실 오픈 시간이 남아서 좀 기다려야 했습니다.

    위치는 일반적인 도로, 그리고 논과 밭이 있는 길가에 떡하니 지어져 있습니다. 오픈 시간이 다가오자 삼삼오오 모여드는 사람들이 외지인이기보다는 그 동네 사람들 같은 느낌이랄까요. 웨이팅이 있습니다.

     

     

    두레식당
    두레식당 위치

     

     

    원래는 추어탕과 오징어볶음 중 어떤 걸 먹을까 고민하다 미꾸리는 저녁에 먹기로 하고 이곳을 선택했습니다. 남원 두레식당의 단골 메뉴는 오징어 볶음이라고 하더군요.

    돌판에 볶아져 나오는 오징어를 먹고 그 위에 밥을 비며 먹으면 끝장이라고 하던데, 그런 것보다는 함께 나오는 청국장의 맛이 너무 맘에 들어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습니다. 그게 뭐라고요.

     

     

    메뉴-가격표
    가격표. 밥은 별도

     

     

    주문 메뉴

    앞서 말한 것처럼 가장 맛있다고 추천하는 오징어볶음을 2인분 주문하였습니다. 먹어보고 나서 밥을 비빌건지 말건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 오징어볶음 2인분
    • 공깃밥 2개

     

    남원 두레식당은 기본적으로 혼밥이 안된다고 하더군요. 기본 2인분이며 포장은 가능하다고 합니다. 기본 공기밥 가격도 별도라는 게 조금은 아쉽기는 했습니다. 보통은 추가할 때 돈을 받는데 말이죠.

     

    음식의 퀄리티는 아래와 같습니다.

     

     

    오징어볶음
    오징어볶음 2인분

     

     

    오징어 볶음이 메인요리이고 곁들이 음식으로 나오는 청국장이 있습니다.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여 내어 줍니다. 당연히 밥도 시켜야겠죠? 기본 반찬은 아래와 같습니다.

    • 절임무(단무지)
    • 마늘장아찌
    • 김치(겉절이)
    • 콩나물 무침
    • 번데기

     

     

    청국장
    청국장과 기본반찬

     

    번데기
    반찬으로 나오는 번데기

     

     

    청국장은 무를 큼직하게 썰어 넣고 두부와 함께 보글보글 끓여 나오는데 맛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쪽이 더 입에 맛았습니다. 그런 것을 떠나서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번데기가 반찬으로 나오는 것이 무척 신선하달까요?

     

    못 먹는 것은 아니지만 어렸을 적에 먹어보고 한동안 안 먹어본 음식이라서 선뜻 젓가락이 가지는 않았습니다. 한 개 먹어 보았는데 어렸을 적 먹었던 그 맛은 아니더군요. 아마도 호불호가 있을 것 같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식은 아니니까요.

     

     

    오징어볶음 & 음식 맛 평가

    전체적으로 정갈하게 나오는 음식이 괜찮았고 번데기는 나름 신선했습니다. 생각보다 양은 크게 많지는 않았고 밥을 비벼먹기에는 고추기름이 많아 생략하였습니다. 청국장은 구수하고 살짝 장의 짠맛이 있었는데 무와 두부에 간이 적당하게 배어있어 참 맛이 좋았습니다.

     

    • 특징 : 오징어볶음과 청국장의 조합이 굿~!
    • 장점 : 깔끔한 음식과 적당한 간 맞춤
    • 단점 : 혼밥이 안된다는 점, 오픈시간과 지리적 위치
    • 맛 평가 : 4.0 / 5
    • 재방문 의사 : △

     

     

    남원-춘향전
    남원 두레식당

     

     

    집밥과 비슷해서 아침 겸 점심으로 먹기에 남원 두레식당의 오징어볶음은 괜찮았습니다. 청국장도 맛있었고요. 아쉬운 점이라면 김치가 겉절이인데 맛이 덜 든 건지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단무지는 음식이랑 안 어울리는 반찬 같고 번데기는 호불호가 있는 음식이었습니다. 반찬 구성을 바꾸면 훨씬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남원 하면 춘향전이 떠오르는데 관광지로 어떤가 모르겠습니다.

    처음 가본 나의 인상은 참 사람이 없구나.라는 것입니다. 그나마 광한루 근처, 남원예촌 근처에나 가야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원래 사람 많은 곳을 싫어하는 나로선 좋았다고 해야 할까요.

     

    다음글에서는 저녁에 먹은 추어탕 맛을 소개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