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50주년 기념 투게더 아이스크림, 포장 디자인이 약간은 옛날 디자인 느낌이고 색깔도 로컬한 느낌. 여기에 팥을 넣어 먹어보았습니다. 주전부리는 언제나 즐겁습니다. 그리고 새로 나온 카라멜 쌍쌍바도 두어 개 사다가 함께 먹어봅니다. 이번 글은 더운 날에 먹은 주전부리 아이스크림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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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뭔가 맛집을 찾아간 이야기나 맛있는 음식, 먹어본 음식에 대해서 쓰다 보니 웬걸 나는 항상 뭔가를 찾아다니며 먹는 식도락 같은 사람인가 착각할 때가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블로그에서 본 내 모습이죠.
하지만 여기에 리뷰하는 대부분의 음식은 길 가다가 우연히, 또는 산책하다가, 사랑하는 사람과 데이트하다가 찾은 음식점과 카페들입니다. 좋은 것은 이렇게 찾은 음식점이 먹고 나서 맛있을 때입니다.
대부분은 평타정도인데 정말 돈이 아까운 음식점들도 있습니다.
유행에 뒤처진다기보다는 음식 자체가 생각보다 입에 맞지 않는달까요. 그런 집은 웬만하면 포스팅도 하지 않고 그냥 거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여기에 리뷰하는 곳은 적어도 평타 정도는 한다는 말이죠.
주전부리 아이스크림 빙그레 50주년
원래 주전부리를 좋아하는 터라 과자뿐만 아니라 이러한 빙수 종류도 무척 좋아하는데 단지 맛이 너무 달기 때문에 건강을 생각해서 많이 먹지 않는 것일 뿐 마음은 뭐 그렇지 않습니다.
이번에 빙그레 50주년 기념으로 나온 투게더 아이스크림, 그것도 바닐라맛은 내가 자주 사서 퍼먹는 아이스크림인데 여러 가지 조합으로 그 맛을 배가할 수 있어요. 대부분 요런 방법들입니다.
- 아이스크림 + 아메리카노 커피
- 아이스크림 + 팥 or 꿀
- 비스킷, 쿠키 + 아이스크림
- 빙수 + 아이스크림
요런 조합으로 사서 많이 먹습니다. 그리고 놋대를 먹지 않기 때문에 과자와 아이스크림은 해태, 크라운이나 빙그레, 또는 그 외의 브랜드를 주로 사 먹는데 역시 그중에서 빙그레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 같습니다.
우선 요 로컬한 디자인의 투게더 50주년 기념은 마트나 슈퍼가 아닌 '아이스크림 전문 할인점'에서 샀습니다. 동네의 슈퍼나 마트에는 입고가 느리고 잘 없더군요. 주로 놋대것만 가져다 놓네요.
여하튼 그래도 좀 싸게 살 수 있는 할인점에서 투게더와 카라멜맛 쌍쌍바를 사 왔습니다. 추억의 쌍쌍바 아시나요?
바닐라맛 + 팥의 조합
퍼먹는 이러한 종류의 아이스크림 중에서 가장 많이 먹는 맛은 그냥 하얀색의 바닐라맛입니다. 깔끔하기도 하고 먹기도 편해서 거의 이것만 사 먹는 편인데, 이번에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팥을 함께 먹어보았어요.
한 번에 둘이서 다 먹을 것이기 때문에 따로 용기에 담지는 않았습니다. 양이 많아 보이기는 하는데 먹다 보면 둘이서 금세 먹더라고요. ㅋ_ㅋ 살에게 미안할 뿐.
여하튼..
바닐라 아이스크림 위에 빙수를 만들어 먹기 위해 얼마 전에 산 팥소를 두어 숟갈을 얹어 먹어봅니다. 이게 은근히 괜찮습니다. 맛있어요. 단지 팥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약간 불호일 수 있겠습니다. 아무래도 씹히는 식감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습니다.
팥소가 너무 달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달달한 비엔나 투게더 아이스크림과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단 한 가지 먹다 보면 배가 부르다는 것? 배가 부르네요. 아이들에게는 작은 용기에 덜어서 빙수처럼 팥과 잘 조합해 간식으로 주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나야 그냥 수저로 푹푹 퍼먹는 것이 좋지만요.
그리고 카라멜 쌍쌍바
또 하나의 새로운 신상은 카라멜 쌍쌍바입니다.
요건 재미있는데 바가 두 개 붙어 있어서 둘로 갈라 나눠먹게끔 만들어졌습니다. 잘못 나누면 한쪽이 더 크게 되는 결과가... 대부분 아시겠죠? 이것도 하나의 추억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새로 나온 카라멜 쌍쌍바. 실망입니다. 이건 먹으라고 한 건지 맛만 보라고 한 건지 몰라도 크기가.. 해태 너무하잖아!
이거 작아도 너무 작아진 거 아뉴?
원래 옛날에는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사진보다 실제 사서 내용물을 보면 너무 작아졌다는 것이 실감이 납니다. 진짜 작아졌어요. 그냥 하나 만들어서 둘로 나누어놓은 느낌이랄까.
다행히 반 가르기는 깨끗하게 성공해서 정확하게 둘로 나눴습니다.
대부분이 물가상승률과 원재료값의 상승을 이유로 과자나 아이스크림의 크기를 줄이거나 질소를 더 넣거나 뭐 요 딴 꼼수를 하는데 어느 정도 이해는 한다만.. 그래도 어느 정도 해야지.
가격은 가격대로 올리면서 사이즈는 월등하게(?) 줄이니 피해 보는 건 소비자가 아닐는지요.
여하튼,
해태 카라멜 쌍쌍바는 말 그대로 카라멜 맛이 납니다. 원래 아이스크림을 좋아해서 뭐, 그냥 맛은 좋네요. 한 두입이면 다 먹을 정도여서 제대로 맛이나 느낄는지요.
덧붙임
집에서 사다 먹는 여러 가지 주전부리는 먹을 때는 행복하지만 먹고 나면 역시 넘쳐나는 칼로리와 불어나는 살로 인해 후회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어느 정도 적당하게 먹는 게 좋겠죠.
음식도 좋고 맛집도 좋지만 집에서 한가롭게 과자 봉지 뜯으면서 그간 밀린 영화나 넷플릭스 같은 OTT에 올라온 여러 괜찮은 오리지널 드라마를 보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나름 괜찮은 삶입니다.
가끔은 스스로에게 여유를 줘보세요. 어차피 살아가는 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