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을 좋아하는 사람 중에 라면을 싫어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듯합니다. 이번에는 집에서 끓인 오뚜기 오동통면과 생굴을 넣어 끓인 굴라면의 맛 대결입니다. 어떤 것이 더 맛이 좋았는지 두 가지 요리의 특징과 맛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입맛이라 정답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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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칼한 오동통면 vs 담백한 굴라면
라면 브랜드는 오뚜기를 거의 이용합니다. 입에 맛기도 하고 브랜드(기업) 자체가 양심 있는 회사로 맘에 들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오뚜기 오동통면과 함께 비교해 볼 것은 기존의 곰탕면이 없어 대체로 사용한 농심 사리곰탕 면과 생굴입니다.
원래 농심은 웬만해선 안사먹는데 다른 대안이 없어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오동통면은 예전에 진라면과의 비교에서 좀 더 나은 맛을 보인적이 있습니다. 아주 맛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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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직접 끓인 굴라면과 비교해 보았습니다.
비교 라면과 재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 오뚜기 오동통면
- 농심 사리곰탕
- 생굴 한 봉지
- 대파
- 기본 양념
1. 칼칼한 오동통면
요즘은 라면사리를 제외하고 라면을 대부분 낱개로 팔지 않고 묶음(팩)으로 팔기 때문에 오동통면 한 팩을 사가지고 왔습니다. 그래서 2인분 3 봉지를 끓이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2.5봉이면 딱 좋은데 절반을 갈라두기가 뭐해서 그냥 3 봉지로 선택.
이렇게 먹는 날은 배가 터져요.
오동통면 라면 디자인은 예전에 소개했듯 이렇게 생겼습니다.
이것의 특징이라면 완도산 다시마가 2장이 들어있다는 건데요, 그만큼 국물이 진하고 맛이 좋습니다. 원래 국물용 다시마는 끓인 후 꺼내 버리는 게 원칙인데 요건 그냥 오독오독 씹어서 먹으면 식감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자주 먹는 진라면 매운맛보다 오동통면이 조금 더 칼칼한 느낌이 있습니다. 굵은 면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정말 딱인 면발이고 탱탱 쫄깃한 특징이 있습니다. 식감이 좋습니다.
원래 스프가 푸짐하다 보니 끓여 놓고 보면 바다 미역을 넣어 끓인 듯 한가득 보입니다. 다시마가 두 장씩이니까 세 봉지를 끓이면 총 6장의 다시마조각이 들어갑니다.
맛 평가
꼬들한 면발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좀 더 퍼진 면발을 좋아하는 분들도 있는데 오동통면은 기존 면보다는 살짝 굵은 형태입니다. 그리고 레시피대로 조리를 하면 꼬들꼬들하고 탱탱한 면발의 식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맛있게 살짝 칼칼한 맛이 최고입니다. 여기에 잘 익은 김치면 최고죠!
그렇다면 손수 만든 굴라면은 어떨까요?
2. 담백 생굴라면
굴라면은 흰 국물의 라면을 베이스로 해야 했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사리곰탕면을 사용하였습니다. 다른 게 있다면 그걸 베이스로 쓰는 걸 추천합니다.
여기에 마트에서 사 온 생굴과 대파와 집에 있는 쪽파, 얼갈이배추가 들어갑니다. 라면 베이스가 끓으면 여기에 배추와 쪽파 그러고 기본 양념을 넣은뒤 육수를 내어 국물을 만듭니다. 그리고 나서 면은 따로 삶으면 되고, 차후에 베이스 국물에 담가 먹으면 되는 방식입니다.
조리방법
먼저 분량의 물을 넣고 여기에 기본 스프와 기본양념을 하게 됩니다.
원래 굴 라면은 담백하게 먹는 맛이 일품인데 약간 칼칼하게 먹고 싶은 분들은 청양고추를 약간 넣으면 됩니다. 고춧가루는 육수가 탁해지는 관계로 청양고추로 대체합니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여기에 기본 배추와 쪽파, 그리고 생굴을 넣고 간을 맞춥니다. 굴도 해물인지라 따로 밑간은 약간만 하면 웬만큼 간이 맞을 것 같아요.
이렇게 완성된 육수를 옆에 두고 면을 삶으면 됩니다. 원래 동시에 할 수 있으면 육수가 거의 끝날 무렵에 면을 삶는 게 가장 좋긴 한데 그렇게 하지 않아도 라면 면발이 오동통면보다는 얇기 때문에 얼마 걸리지 않습니다.
이렇게 꼬들하게 삶아진 면발은 물을 쫙 빼서 담습니다.
분량은 2인분으로 끓인 건데 생각보다 양이 좀 많은 것 같네요.
먹는 사람수에 맞춰 분량을 맞추면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꼬들하게 끓여진 면발을 미리 만들어둔 육수에 담아 먹으면 됩니다.
원래 같이 끓이는 것보다는 이렇게 따로 끓여 넣어 먹으면 면발의 꼬들함과 육수의 담백함을 더 맛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생굴을 좋아하는 분에게 딱 좋은 생굴 라면입니다.
맛 평가
솔직히 생굴이 들어가는 라면은 특유의 굴 맛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호불호가 있는 음식일 것 같습니다. 굴을 먹지 않는 분들에겐 별로 추천하고 싶은 메뉴는 아닙니다.
생굴이 들어가 담백한 맛이 있습니다.
- 장점 : 굴의 담백함과 육수의 시원함.
- 단점 : 특유의 굴맛. (호불호)
개인적으로 오동통면과 생굴라면과 비교해서 선택하라고 한다면 역시 전자가 좀 더 낫다고 해야 할까요? 이유는 평소에 굴을 그다지 많이 먹지 않기도 하고 특유의 비릿한 맛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생굴은 몸에 좋고 남자분들에게도 무척 추천되는 음식이기도 합니다.
라면에 넣어 먹는 것보다는 생굴은 그냥 초장에 찍어 먹는 게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담백함 보다는 오동통면의 살짝 칼칼한 매운맛이 더 입에 맞는군요.
그리고 굴을 먹을 땐 '노로바이러스'를 특히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