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찾은 인사동에서 디저트 카페인 담꽃(담장옆에 국화꽃)에서 딸기 빙수와 담꽃 팥바를 먹고 왔습니다. 이번 글은 담꽃 빙수 리뷰입니다. 종로에 있는 인사동은 예전과는 아주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뭔가 고풍스러운 느낌보다 현대 문물을 받아들여 이제 막 개화기에 접어든 느낌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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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내 머릿속에 종로의 인사동은 옛것 그대로의 모습을 지켜가는 썩 괜찮은 골목으로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가끔 길거리에서 공연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가게도 그렇고 팔고 있는 품목들도 전통적인 물건들을 많이 파는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랜만에 찾아간 인사동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서두에서도 잠깐 말했지만 이제 인사동만의 고유한 특징은 사라지고 장사꾼들만 남은 모습이랄까요. 예전에 전주 한옥마을에 갔을 때 있었던 티라노스와 범블비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어쨌거나.. 인사동에도 디저트 카페인 담꽃(담장옆에 국화꽃)이 있더군요.
원래 자주 가는 담꽃은 고속터미널에 있는 지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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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담꽃 카페
그래도 반가운 마음에 좀 큰 건물 - 여러 가지가 있는 복한 건물 - 2층에 위치한 담꽃을 방문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날이 더운지라 내가 좋아하는 딸기가 들어간 빙수 한 그릇을 먹어보게 되었습니다.
카페 입구는 다른 지점들과 별 차이는 없었습니다.
인사동 담꽃 카페의 크기는 예전에 다니던 고속터미널의 작은 매장과 비교도 안될 정도의 크기입니다. 한 3배 정도의 크기랄까요. 일단 매장이 가로로 긴 직사각형 형태라 시각적으로 무척 넓어 보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테이블은 가장자리로 무슨 과학실습실 모양으로 길게 붙여 놓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치는 아닙니다.
사람이 없다면 창가 쪽 자리가 좋고 그게 아니라면 가운데보다는 안쪽 가장자리가 좋습니다. 매장 크기보다 손님이 별로 없어서 의외였습니다.
담꽃 딸기 빙수
제철 과일인 딸기를 이용한 빙수가 있길래 주문해 먹어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디저트로 양갱이랑 뭔가 작은 뭐를 더 주문했는데 사진만 봐서는 기억이 안 나네요. 그리고 간단한 이벤트를 참여해서 아이스크림(담꽃 팥바, 맨 아래 사진)도 먹어보게 되었습니다.
일단 비주얼은 별로입니다.
시럽을 잘못 부어서 들고 오는데 흘러내려 영 엉망이 되었습니다. 그 점이 좀 아쉽네요.
빙수 위에 올라가는 딸기 같은 경우는 통 딸기를 반으로 갈라 얹어 줍니다. 생각보다 모양은 예쁘지 않습니다. 이게 원래 이렇게 주는 건지 아니면 만드는 사람이 못 만드는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퀄리티는 그렇다고 해도 맛이 좋으면 그만이죠. 원래는 딸기보다는 망고를 좋아하는데 이번에는 딸기 빙수를 먹어보았습니다. 양갱 같은 경우는 이전 고속터미널 담꽃에서 이미 맛을 보았었고 그 옆에 있는 건 뭔지 기억이 안 납니다.
맛 평가
사실 전염병이 끝났다고는 하지만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아직까지 꺼려지는 건 사실입니다. 인사동 담꽃은 시간대를 잘 맞춰서 그런지 다행히 사람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매장이 넓어서 그런 점에 선 좋았던 것 같습니다.
딸기 빙수는 비록 퀄리티 면에서 좀 아쉬운 점이 있긴 했는데 크게 특별함은 없었지만 소소하게 그냥 먹을만했습니다. 딸기가 생각보다 식감이 약간 별로였지만 달달한 걸 좋아하는 분들에겐 괜찮을 것 같습니다.
- 장점 : 딸기빙수는 소소한 정도의 맛. 매장이 넓음.
- 단점 : 특별함은 없고 동네 빙수와 비슷함.
- 맛 평가 : 3.5 / 5
- 재구매 의사 : X
담꽃 팥바 - 추가
요것은 정식 메뉴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요건 이벤트로 무언가를 하면(예를 들면 플레이스에 방문평을 써서 인증하는 것) 얻을 수 있는 팥바입니다. 물론 메뉴는 있는 것 같은데 주문해서 먹은 것은 아닙니다.
솔직히 요건 내 취향입니다.
원래 콘 보다는 바 종류의 아이스크림을 좋아하기도 하고 팥이 들어있기 때문에 맛이 참 좋습니다. 시중에서 파는 것 중에서 팥이 들어간 아맛나 보다 훨씬 괜찮은 맛을 보여줍니다.
인사동 담꽃 위치
위치는 인사동 거리에 있습니다.
예전에는 없던 쌈지길 근처에 있는데 큰 복합 건물 안에 있기 때문에 금방 찾을 수 있습니다. 2층에 있으며 입구에는 밴드 캐릭터가 있어서 사진 찍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