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치킨보다는 통닭(양념하지 않고 통으로 튀긴 옛날 통닭)을 많이 사 먹습니다. 오랜만에 bhc치킨에서 반반 치킨을 포장해 먹어보게 되었습니다. 얼마전 인터넷에서 이벤트로 받은 양념반 후라이드반 치킨 쿠폰이 있어 기회삼아 먹게 되었습니다. 옛날 통닭과는 또 다른 bhc 치킨 맛을 소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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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반 치킨, 공평하게 반으로 나누다
원래 시장에서 사 먹다 보면 다리가 3개라던가 날개가 3개라던가 하는 에피소드가 생기긴 하지만 이런 치킨 체인점엔 그런 게 없겠죠. 정확하게 반으로 잘라 튀긴 뒤 한쪽은 양념을, 다른 쪽은 그냥 후라이드로 담아 포장해 줍니다. 그래서 반반 치킨인가 봅니다. 모른 척하고 다리가 한 개 더 들어도 괜찮을 텐데요.
인터넷에서 출석체크로 받은 bhc 반반 치킨 쿠폰은 이렇습니다.
양념 반 + 후라이드 반 + 1.25 콜라 + 치킨무
꽤 화려하죠?
다행히 내가 사는 동네 근처에 bhc 체인점이 있어 들러 주문하고 포장했습니다. 딱 한 군데 있는데 매장은 그리 크지 않더군요.
퀄리티는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주문 메뉴
커다란 상자 안에 작은 상자가 두 개 구분해 들었고 거기에 양념과 후라이드가 각각 나눠 담겨있습니다. 편리하게 해 놓았네요. 따로 은박지 같은 것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콜라는 당연히 비매품(가게용)입니다.
원래 좀 젊어 위장이 좋을 때는 1인 1치로 한 마리는 혼자 거뜬히 먹었는데 요즘은 이 만큼도 혼자 먹는 건 거북하더군요. 그리고 사실 나는 후라이드보다는 양념 파라서 절반 정도면 딱 좋습니다.
제로 콜라가 아쉬웠지만 쿠폰으로 먹는 거라 그냥 만족했습니다. 원래 여기는 한 번도 사 먹은 경험이 없는터라 원래 제대로 주문하는 거랑 쿠폰 사용이랑 양의 차이라던가 퀄리티의 차이라던가 하는 건 비교가 안됩니다. 물론 그런 건 없겠죠.
중국집에서 탕수육을 쿠폰으로 시키면 현저하게 적은 양이라던가 하는 그런 비교
반반 치킨 맛 평가
각각의 다리 하나씩 양념과 후라이드의 맛을 보았습니다. 치킨은 역시 닭다리죠. (퍽퍽한 가슴살을 좋아하는 분들의 취향도 존중)
맛은 여느 체인점의 맛과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 양념이 생각했던 것보다는 약간 입에 맞지 않았습니다.
- 특징 : 반반씩 정확하게 계량. 포장이 깔끔하다.
- 장점 : 먹기 편하게 포장해 준다.
- 단점 : 양념맛과 덜 익음
- 맛 평가 : 3.5 / 5
- 재주문 의사 : X
맛 소개를 하기 전에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입맛이므로 bhc치킨에 대해 폄하하거나 안 좋은 의도는 전혀 없다는 걸 미리 밝혀 둡니다.
내입에는 bhc의 양념치킨 맛은 살짝 맹맹한 느낌이 듭니다.
다른 종류의 메뉴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약간 양념 농도가 애매하달까요? 살짝 달척지근하긴 한데 뭔가 빠진 느낌이랄까.. 간이 안된 느낌이랄까.. 그런 맛입니다.
그리고 후라이드는 마지막에 먹은 몇 점이 닭 비린내가 좀 나는데 이건 아마 좀 덜 튀겨져서 그런 것 같습니다. 튀김옷의 안쪽 닭고기 살을 보니 살짝 덜 익은 느낌이 듭니다.
원래 맛있는 치킨집도 많아요. bhc도 체인점마다 맛이 다르기 때문에 이게 정답이라고는 할 수 없죠. 어쨌거나 그래도 쿠폰으로 한 번 사 먹어 본 것에 만족은 합니다.
그래도 역시 닭은 통으로 튀겨 기름기를 쫙뺀 옛날 통닭이 내입엔 더 잘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