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JOY-FOOD / / 2024. 7. 5. 13:51

신길동 곰집, 보쌈과 칼국수를 좋아한다면 강추!

보쌈과 칼국수 맛집을 찾고 있다면 신길동에 있는 '곰집'도 괜찮지 않을까 합니다. 이곳은 평범한 동네길에 위치해 있는데 11시 30분쯤인가 오픈을 합니다. 시간은 그렇지만 그전에 드시는 분들도 있더군요. 이번에 가서 먹어본 동네식당 곰집의 보쌈과 칼국수 맛을 소개해 봅니다.

 

| 목차 - 글의 내용

     

     

    사실 개인적으로 면을 무척 좋아하고 족발보다는 보쌈을 더 좋아하는 입맛이라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는 딱 안성맞춤인 음식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그 이외에도 여러 메뉴를 팔긴 하는데 식사로는 칼국수 한 그릇도 굿입니다.

     

    일단 아침식사가 되는 곳을 찾다가 발견한 신길동 곰집은 오픈시간이 한 십여분 남았지만 그런 건 상관없이 안에 식사를 하고 있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기다리지 않고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칼국수 하면 예전에 당산에서 먹은 들깨 칼국수가 제법 맛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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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당 안의 홀은 생각보다 넓습니다. 동네 장사라서 인근 주민들도 많이 오고 깔끔하고 정리정돈이 잘 되어있어 좋았습니다. 여름이라 콩국수도 하는군요.

    아래 사진을 보니까 오픈 시간이 11시 30분입니다.

     

     

    곰집-출입문
    곰집 식당



    가게 메뉴를 보니 크게 2가지입니다. 안주류와 식사류가 있는데 가격대는 일반적인 다른 식당과 비슷한 가격대를 보여줍니다. 그런데 아래에서 다시 말하겠지만 나오는 양을 생각하면 가성비가 좋다고 해야 할까요. 여하튼 칼국수만 봐도 양이 많아서 가성비는 아주 좋습니다. 9천 원이 비싼 게 아니에요.

     

     

    곰집 메뉴와 가격

    기본적인 안주류와 식사류, 여름에는 콩국수, 아마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안주류가 있다면 함께 따라오는 다른 것도 있겠지요.

    • 녹두 빈대떡 13
    • 해물파전 15
    • 보쌈 (대중소 : 42/37/32)
    • 콩국수 11
    • 칼국수 9
    • 만둣국 9
    • 찐만두 9

     

     

    메뉴판-곰집
    곰집 메뉴 종류

     

     

    사진에도 나오지만 칼국수를 주문하면 조리해서 나오는데 15분에서 20분가량이 소요됩니다. 성질 급한 분들도 진득하게 참으세요. 그리고 칼국수 양은 우리가 생각하는 1인분이 아닙니다. 하나 시켜 둘이 먹어도 충분할 정도의 양이 나오기 때문에 양이 특별하게 많지 않은 분들은 하나를 시키면 둘로 나눠서 내어 주십니다. 사장님 센스가 있으세요.

     

    단, 반찬은 무료인데 보쌈 음식에 들어가는 배추쌈이랑 무채는 추가 비용이 있습니다. 먹어보면 알겠지만 아주 맛이 좋습니다.

    이날 2명이서 주문해서 먹은 아침은 두 가지입니다.

     

     

    주문메뉴

    • 보쌈 (中)
    • 칼국수 1인분

     

    두 명이서 이렇게 주문해서 먹게 되었습니다. 기본 반찬은 아래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김치 두 종류입니다. 아삭하게 살짝 익은 배추김치와 열무김치입니다. 작은 항아리에 있는데 먹을 만큼 꺼내 덜어 먹으면 됩니다. 음식 남기면 벌금!

    두 종류의 김치 모두 맛이 참 좋습니다.

     

     

    기본반찬-곰집
    김치 두 종류 밑반찬

     

     

    어떤 식당이든 밑반찬으로 나오는 김치 맛이 얼마나 좋으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일단 반찬이 맛있으면 주 메뉴도 웬만해서는 맛이 좋습니다. 요즘에는 중국산 수입 김치를 쓰는 곳도 많이 있는데 맛이 좀 달라요.

     

     

    보쌈 (中)

    아침부터 보쌈이 웬 말이냐,라고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이때 시간이 11시 반이 넘어가는 시간이라 '아점'이 되겠네요. 곰집에서 먼저 주문한 것은 보쌈 중짜입니다. 내입에는 족발보다 보쌈이 좀 나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선택할 때는 늘 보쌈을 먹게 됩니다.

     

    고기는 적당한 두께로 썰려서 3층으로 쌓여 나옵니다.

    사진을 보면 고기가 별로 없어 보이는데 3층으로 올린 것이라 생각보다는 양이 적지 않습니다. 또 한 가지는 돼지고기가 정말 좋다는 것. 꼬들한 지방이 얇게 있고 식감 좋은 고기가 제대로 층을 이뤄 있습니다.

     

     

    곰집-보쌈
    곰집 보쌈(中)

     

    기본양념
    기본 양념 4가지

     

     

    맛이 참 좋습니다. 쫀득하면서 부드럽게 씹히는 육질의 고기와 적당하게 양념된 무채를 쌈배추에 얹어 마늘과 고추, 양념장을 살짝 찍어 먹으면 정말 맛이 좋네요. 지금 글을 쓰면서도 다시 생각나는 맛입니다. 마늘고 고추는 맵지 않습니다.

    새우젓을 살짝 찍어 먹어도 아주 좋습니다.

     

    맛 평가

    • 특징 : 고기가 좋고 식감이 아주 좋음. 맛이 좋다.
    • 장점 : 데친 쌈배추와 맛있는 무채 + 좋은 보쌈고기
    • 단점 : 신길동 동네에 있음
    • 맛 평가 : 4.9 /5
    • 재주문 의사 : ○

     

     

    곰집-보쌈-한입
    맛있게 한입 보쌈

     

     

    일반적으로 보쌈 같은 경우는 고기가 얼마나 좋은지, 얼마나 쫀득하게 잘 익혔는지에 따라 맛이 결정되는데 이곳은 내가 그동안 먹어본 몇 안 되는 식당 가운데서 손가락 안에 든다고 생각합니다.

     

    포장도 되기 때문에 먹다가 남는 음식은 포장해서 갈 수 있다고 하는군요. 혼자 와서 먹고 남은 것을 포장해 가는 어르신도 보았습니다. 그렇게 부담 갖지 않아도 됩니다. 홀 보시는 아주머니분들도 무척 친절하십니다.

     

     

    칼국수 (1인분)

    보쌈을 거의 먹어갈 즈음에 추가로 주문한 것이 '칼국수'입니다.

    역시 밀가루 음식에서 칼국수가 빠지면 섭섭하죠. 배가 어느 정도 찼기 때문에 1인분(1개)만 주문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이건..

     

     

    칼국수-1인분
    곰집 칼국수 1인분

     

     

    만약 신길동 곰집 식당에서 칼국수를 주문해서 먹는다면 우선 '양'을 고려하셔야 합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1인분의 칼국수 양이 꽤나 많기 때문에 많이 먹는 사람이 아니라면 좀 힘들지 않을까 하는데요.

    센스 있는 아주머니가 두 그릇으로 나눠 가져다주셨습니다. 양이 좀 많아요.

     

    맛 평가

    • 특징 : 일반적인 칼국수 양 보다 많다. 면은 수동으로 뽑음.
    • 장점 : 면발이 꼬들하고 국물이 맛있음. MSG맛이 없음.
    • 단점 : 신길동 동네에 있음
    • 맛평가 : 4.8 / 5
    • 재주문 의사 : ○

     

    중요한 것은 여기 김치가 맛있기 때문에 칼국수와 무척 잘 어울린다는 것입니다. 겉절이는 아닌데 푹 익지 않고 아삭하게 잘 익은 김치입니다.

     

    압접시에 김치와 칼국수를 한데 몰아 한 입 먹으니 정말 맛이 좋습니다. 국물이 담백하고 시원한데 조미료맛이 없어서 좋아하는 분들도 많이 있을 것 같네요. 칼국수를 좋아하는 분들은 꼭 한 번 가서 맛보라고 하고 싶습니다.

     

     

    위치안내

     

     

     

    위치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생각해 봤는데 여기 곰집은 영등포구 신길동 동네 길가에 옆에 있기 때문에 딱히 교통편은 지하철 역에서 내려 걸어오거나 버스를 타거나 해야 할 것 같습니다.

    1호선 신길역에서 내려도 되고 새로 생긴 신림선 서울지방병무청역에서 내려도 되는데 어른 걸음으로 1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골목이라서 걷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여하튼 알고 보면 동네에도 맛있는 집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 신길동 곰집 역시 동네에 있는 식당인데 먹어보면 나중에도 자주 생각날 것 같은 식당입니다. 기회 되면 한 번 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