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그러니까 아직은 살짝 더웠던 여름의 마지막 부산에서 먹었던 파리바게트 빙수가 기억에 아직도 남습니다. 원래 시즌 한정으로 팔던 파바빙수는 종류만 보면 4~5가지 정도 된 것 같은데 기한이 남질 않아서 먹어본 건 두 가지 망고빙수와 인절미가 들어간 정확히 이름 모를 우유인절미? 빙수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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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파바 망고빙수와 인절미 스케일
빙수는 빙수집에서 먹어야 한다는 편견을 버리게 만든 파리바게트 빙수, 시즌 한정으로 몇 가지를 선보였었는데 끝나기 얼마 남지 않은 기간에 먹게 되어 정작 먹어보고 싶었던 트로피칼 뭐시기는 생략, 대신 망고빙수와 인절미와 팥, 우유가 들어간 정확히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 방수를 각각 두 곳에서 먹어보게 되었습니다.
신기한 것은 빙수를 담아주는 용기가 부산은 다르다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갔던 곳에서 제대로 된 그릇이 남질 않아서 그런가 했는데 전혀 다른 곳에서 두 번째 빙수를 먹었을때도 역시 일반적인 빙수 그릇이 아닌 넓적하게 퍼진 접시 모양의 거대한(?) 그릇에 담아주는 게 아닌가요.
망고빙수
참 신기했습니다. 일단 빙수 퀄리티는 이렇습니다.
처음 먹었던 '망고빙수'입니다. 이건 부산역 아래에 있는 파리바게트에서 먹은건데 역시 마지막 재료를 이용해 마지막으로 먹었던 망고빙수였습니다. (계산할 때 알게 됨)
딱 보면 알겠지만 일반적인 빙수 그릇이 아닌 널찍한 접시에 담아 줍니다.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실제 받아 보면 그 양도 정말 많아요. 빙수라고 하기보다는 그냥 망고 덩어리를 썰어서 준 느낌입니다.
이런 성의 없는 빙수를 주다니..
참 고맙습니다!
팥 인절미 빙수
두 번째로 먹은 곳은 공원을 가다 만난 조금은 큰 파리바게트 매장인데 정확하게 이름이 나지 않는 우유와 팥, 그리고 인절미가 들어간 빙수입니다. (그냥 인절미 빙수라 하겠습니다.)
퀄리티는 아래 사진처럼 이렇습니다.
보드랍고 달콤하게 입안에서 사르르 사라져 버리는 우유슬러시, 마치 솜사탕을 먹는 것과 같은 느낌으로 곱게 갈아 놓은 우유는 정말 부드럽고 맛이 좋았습니다.
거기에 팥이 들어가고 인절미를 앙증맞게 배열해 주셨더군요. 이거 너무 귀여운 거 아닌가요.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아서 다양한 빙수의 종류를 먹지 못한 것의 아쉬움이 한순간에 날아갔습니다. 너무 맛있습니다.
후기 +
집과 가까운 곳의 서울 파바에서는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원래 파리바게트 빙수는 이렇게 넓적한 그릇에 담아 주는 건지 아니면 부산 파리바게트 빙수만 특별하게 이런 그릇에 담아주는 건지 잘 모르겠는데 정말 스케일이 대단히 환영하고 싶은 크기입니다.
크기도 크기지만 알바님의 정성이 너무 지극합니다. 이게 뭐라고.
부산에서 먹은 파바 빙수는 나름 좋은 기억을 만들어 주었네요. 이번 여름에는 망고와 우유인절미 딱 두 가지밖에 먹어보질 못했지만 내년엔 좀 더 일찍 시작해 보겠습니다.
여행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한 가지가 바로 먹거리인데 맛있는 것을 먹을 때는 참 행복합니다. 물론 먹기 전에 늘어나는 나의 뱃살을 걱정하고 고민해 잠시잠깐 멈칫하겠지만 곧 까맣게 잊고 먹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겠죠.
건강을 생각해서 적당히. 그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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