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 먹었던 제주 고기국수가 생각나서 방문하게 된 '또똣제주'라는 제주 음식 전문점입니다. 약간 발음하기 힘든 또똣이라는 이름입니다. 오픈한 지 얼마 안 되는 것 같았는데 이곳에서 고기국수와 비빔, 그리고 양은 적지만 돔베고기를 먹어보고 맛을 소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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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도락은 아니지만 먹는 것을 좋아해서 맛있다고 하는 식당에 가끔 찾아가곤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어느 지역이든 간에 그 지역의 특색음식(로컬음식)이 가장 맛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고기국수와 돔베고기는 제주 음식이라고 하니까 좀 기대가 있었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또똣제주는 철산(지하철 7호선) 상업지구에 있는 그리 크지 않은 식당이었습니다. 외관상으로 보면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듯 세월의 흔적(?)이 좀 적달까요. 여하튼 간단하게 식당 내부와 음식 사진을 찍어왔습니다.
맛에 대해서는 각각 개인마다 입맛이 다르고 취향이 다른지라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맛 리뷰라는 것을 먼저 얘기하고 시작하겠습니다.
또똣제주 주문 메뉴
밖에도 돌 하르방이 있고 인테리어도 약간 그렇고 해서, 그리고 예전에 홍대 근처에서 먹은 제주음식 고기국수와 지역 막걸리가 생각나기도 해서 좀 반가웠습니다. 기대도 되었습니다.
주문한 메뉴는 간단하게 2가지입니다. 가격대는 음식 양에 비해 아주 약간 비싼 느낌을 받았습니다.
- 고기국수 9.0
- 비빔국수+돔베고기(0.5) 12.0
2인 방문으로 이 2가지 메뉴를 시켰는데 일단 예전에 먹었던 맛을 기억하고 고기국수를 시켰고요 나머지는 비빔과 돔베고기 절반이 세트인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어쩌다 보니 오픈런이 되어 매장에 첫 손님으로 방문했네요.
내부의 인테리어는 별거 없고요 특징이라면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외부 사이드 벽 쪽으로 창문을 내어 혼밥 하기 좋게 식탁을 길게 인테리어 했다는 것입니다. 사실 매장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가격대는 아래 메뉴판과 같습니다.
김치나 깍두기가 맛있으면 음식맛의 절반은 먹고 들어간다고 하지요, 여기 또똣제주의 기본 반찬은 두 가지, 깍두기와 김치입니다. 솔직히 엄청 맛있지는 않습니다. 살짝 겉절이 느낌의 김치와 그나마 깍두기는 아삭한 게 괜찮았습니다.
입맛에 따라 다르겠지만 국수와 함께 먹을 만큼 잘 익지 않은 반찬입니다.
고기국수
직접 먹어보면 알겠지만 국수의 양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칼국수 면발도 아니고 우리가 쉽게 국숫집에서 먹을 수 있는 중면이나 소면과도 다른 살짝 건면 비슷한 국수입니다. 그런데 그리 양은 많지 않아요.
담백하고 텁텁하지 않은 육수의 맛은 좋았습니다. 면발 역시 눅지지 않고 어느 정도는 괜찮은데 쉽게 설명해 보자면 일본 라면집에 가서 라면을 시키면 면발을 먼저 삶고 물기를 털어낸다음 그릇에 담고 그 위에 육수를 부어 나온 느낌이랄까요.
실제로 그렇게 요리하는 국숫집도 많습니다. 단점이라면 면발에 육수가 충분하게 베지 않는달까..
여기 고기 국수도 면과 육수(국물)를 함께 삶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 따로 부어서 나온 느낌이랄까요. 정확한 것은 모르겠지만 그런 느낌입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김가루 고명이 올려 나옵니다.
맛 평가
- 특징 : 담백하고 진한 육수 맛
- 장점 : 진하지만 텁텁하지 않고 끝맛이 괜찮음.
- 단점 : 면과 육수가 겉도는 느낌. 반찬 맛이 별로임.
- 맛 평가 : 3.8 / 5
- 재방문 의사 : X (한 번 가본 걸로 족함)
내가 기대했던 홍대 근처에서 먹었던 맛과는 사뭇 다른 맛에 살짝 실망은 했는데 그래도 한 번 정도 먹어본 것으로는 괜찮았습니다. 면과 육수가 좀 더 어우러졌으면 좋았을 것 같고 그릇 모양새 때문인지 몰라도 양은 좀 적은 듯 보였습니다.
비빔국수 + 돔베고기(1/2)
물국수가 있다면 비빔국수도 먹어봐야겠죠. 함께 나온 메뉴는 비빔과 돔베고기 절반(0.5)의 양입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면 알겠지만 고기는 작은 것까지 5점입니다. 보쌈 돼지고기와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도마에 올려 나온다고 해서 돔베고기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별거 아니에요.
가격은 12,000원인데 비빔이 위 메뉴판에서 7,000원 이면 다섯 점의 고기는 5,000원이 되겠네요. 여하튼 이렇게 세트메뉴입니다. 양을 생각하면 한 끼 식사로 적당할 것 같네요. 개인적인 느낌은 약간 비싼 느낌입니다.
비빔국수는 위의 사진처럼 면발은 고기국수와 동일한 것 같이 보이고(혹은 좀 더 얇거나) 그 위에 여러 채소와 양념장이 얹어 나옵니다. 사진으로 보면 채를 썰어 올린 오이, 당근, 양배추, 깻잎 등이 보입니다.
그릇이 일반 대접과 같은 모양이 아니고 아래쪽이 옴폭 좁게 들어간 접시 형태의 대접입니다.
양념장이 많아 보였는데 비벼놓고 보니 적당하게 잘 어우러져 맛있는 색깔을 보여주네요. 짜지 않을까 했는데 간은 적당히 괜찮았습니다.
맛 평가
이렇게 비벼놓고 보니 어떤가요? 퀄리티는 괜찮아 보이는데 양이 좀 적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 먹는 비빔국수보다는 좀 적은 양이예요. 면발이 가늘어서 더 그렇게 보일지 모르겠습니다.
- 특징 : 면발이 찰지고 적당한 양념이 좋음.
- 장점 : 살짝 새콤하고 적당히 괜찮은 찰진 맛.
- 단점 : 먹다 만 느낌. 적은 양.
- 맛 평가 : 3.8 / 5
- 재방문 의사 : X
이것 역시 그냥 한 번 먹어본 것으로 괜찮은 무난한 맛입니다. 특별하게 아주 맛이 없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자꾸 먹고 싶을 정도로 기억에 남는 맛도 아니에요. 반찬은 메인 음식들과 별로 어울리지 않습니다.
특별하게 제주 음식을 좋아하는 분들은 제주 음식 전문점에서 먹어보시는 걸 추천하고 그 이외에는 한 번쯤 그냥 먹어보고 나올 정도면 됩니다. 또똣제주 위치로 지도를 첨부할까 하다가 그냥 말았습니다.
고기국수와 비빔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글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