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이건 디저트건 특별히 입에 맞고 맛있는 집이 없어진다면 정말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가산디지털에 있는 자주 가는 빵집 '포레스트'가 없어진다는 말에 찾아가 올여름 마지막 팥빙수와 미니 맘모스빵을 먹고 왔습니다. 그러고 보면 올해 먹는 첫 빙수가 아닌가 싶습니다. 맛있는 빵집인데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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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기억에 남는 포레스트 빵집
사실 이 빵집을 알게 된 것은 정말 우연한 발견입니다.
워낙 밀가루 음식을 좋아하는 터라 빵 역시 덕후정도는 아니지만 무척 좋아합니다. 이곳 포레스트는 특히 소금빵과 몽블랑, 그리고 특별하게 손수 만든 사각형 모양의 마시멜로우 세트가 맛있는 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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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맛있는 빵집이 이제 없어지고 다른 것이 들어온다고 하더군요.
업종변경인지 아니면 동일한 다른 이름의 빵집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좋아하던 가게가 없어지니 맘이 조금 그렇긴 합니다.
그런 이유도 있고 겸사겸사 가산 포레스트에 다녀왔습니다.
빙수와 미니맘모스가 목적이었지만 알고 보니 올해 첫 빙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날이 이렇게 더웠는데도 수박은 많이 먹었지만 팥빙수 종류는 처음 먹게 되는군요.
포레스트 팥빙수
아마도 마지막으로 먹어본 유일한 빙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포레스트의 팥빙수는 예전에 내가 좋아하는 방식인 대패방식이 아닙니다. 원래 좋아하는 것은 우유와 물의 배합을 곱게 대패로 갈아낸 듯 갈아 만든 얼음에 팥을 올려 먹는 약간은 '전통적인' 방식의 빙수인데 반해 여기는 그냥 얼음을 부수어 갈아낸 얼음빙수입니다.
대패빙수와 같이 곱게 갈아낸 얼음은 입에 넣으면 금방 녹아 버리는 말 그대로 사르르 녹는 빙수인데 여기는 얼음이 씹히는 정도의 알갱이입니다.
어찌 보면 먹는 아삭한 식감이 있기는 한데 이런 것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은 맞지 않을 수 있겠습니다.
사진으로 담아 온 포레스트 팥빙수의 퀄리티입니다.
잠시 들추어 보니 이 팥빙수에는 여러 가지 들이 들어있습니다.
- 얼음 기본 베이스
- 팥 + 연유
- 색색의 말캉 사각 젤리
- 콩고물 (인절미 고물)
- 인절미 떡
- 초콜릿 알갱이
요런 것들을 가득 넣어 주셨습니다. 눈으로 보기에는 즐겁고 먹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사각젤리는 여러 종류인데 쫀득한 식감에 여러 맛이 있습니다. 거기에 고소한 콩고물과 작은 사각떡을 함께 넣어 줍니다.
빙수 한 그릇은 성인이 먹기에 양이 가득하고 둘이 먹어도 충분합니다. 이번에 그간 먹고 싶었던 미니 맘모스빵을 함께 샀습니다. 원래 맘모스빵은 내가 좋아하는 종류이기도 한데 이보다 사이즈가 약간 작게 나온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팥빙수 맛 평가
빵은 포장해서 집에 가져가 커피와 함께 먹었습니다.
포레스트는 아마도 길어야 이번달 말일쯤이면 정리될 듯합니다. (날짜를 얘기해 줬는데 잊어버렸음) 나름 단골이었는데 참 아쉽게 되었습니다.
- 특징 : 형형색색 눈이 즐겁다.
- 장점 : 얼음알갱이의 씹는 식감, 젤리와 떡, 고소한 콩고물이 잘 어울림
- 단점 : 씹히는 얼음알갱이 (개인에 따라 호불호)
- 맛 평가 : 3.9 / 5
- 재방문 의사 : 이제 포레스트는 없어짐
빙수는 나름 맛있게 먹었습니다. 여러 가지 식감이 먹는 내내 입안을 즐겁게 해 주더군요.
조금 아쉬운 것은 위에서 언급했듯 얼음 알갱이인데 개인적으로는 곱게 갈아 만든 빙수를 좀 더 좋아합니다. 하지만 올여름 첫 빙수 치고는 참 맛있었습니다.
이제 가산 포레스트 빵집이 없어진다고 하니까 좀 서운하달까요. 그래도 단골이라고 자주 이용했던 곳이었는데 말입니다.
언뜻 듣기로는 같은 업종(빵집)이 들어온다고 하는데.. 확실하게는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만약 그렇다면 맛있고 건강에 좋은 빵을 만드는 가게가 들어왔으면 좋겠습니다. 잘 만든 빵을 먹어보는 건 늘 즐거운 일이니까요.
아듀~ 포레스트